의사들의 이런 ‘일상적인’ 조언에 환자가 고개만 끄덕이던 시대는 갔다. 인터넷 정보를 바탕으로 자신의 질환에 대해 충분히 배경지식을 습득한 뒤, 의사와 상담하면서 구체적인 처방을 끌어내는 환자의 태도가 이젠 낯설지 않다. 인터넷에는 각종 질환의 정보를 제공하는 카페나 커뮤니티가 하늘의 별만큼이나 많다. 아무리 작은 병을 검색해도 끝이 안 보일 정도로 많은 카페, 커뮤니티가 검색된다.
그중에서도 탈모 관련 카페, 커뮤니티는 그 수와 회원들의 적극성 면에서 다른 커뮤니티를 압도한다. 일단 회원이 수만명 이상인 곳만도 10여 개에 이른다. ‘대다모’(대머리는 다 모여라), ‘초탈모’(초기 탈모 예방 모임), ‘탈모닷컴’, ‘삼탈모’(30대 탈모인들의 모임), ‘이마반’, ‘쑥대머리’ 등이 대표적이다.